영화 <싱크홀> 어디까지 내려갈 건데 구출될 수 있을까 지구에 500M가 넘는 깊은 구멍이 생겼다.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모두 힘을 합해서 올라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싱크홀 제작
과테말라는 싱크홀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2007년 도시 한가운데 왕복 4차선 도로에 건물도 들어갈 만큼 커다란 싱크홀이 두 개나 생겼습니다. 집과 트럭이 빨려 들어갔고 20여 명의 인명사고도 있었습니다. 2010년 두 번째 거대 싱크홀에선 3층의 공장이 땅속으로 들어갔다. 영화 싱크홀은 이런 사고를 다룬 재난영화입니다. 김지훈 감독은 한국은 아직 과테말라처럼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한국에 건물도 빨아들일 만큼 커다란 싱크홀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에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11년 만에 장만한 집을 싱크홀 사고로 빨려 들어가 집을 잃게 되는 사람도 있고 직장동료 집들이에 초대되어 왔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직업이 3개나 되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고 사회초년생이나 어린이들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사고를 당합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고 노인 아이를 가려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재난영화와 코미디를 한 번에
재난영화에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재난영화는 진지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깬 것이다. 서울의 집구매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것을 11년 만에 해낸 어느 회사의 과장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이 이상합니다. 공이나 구슬같이 둥근 것을 바닥에 놓으면 굴러갑니다. 가만히 있던 유리문에 금이 가더니 산산조각이 나고 바닥에 균열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친절하지 않고 무례하며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 같습니다. 이사한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그 친절하지 않은 이웃이 사장님입니다. 억지로 사진을 찍고 나서 기념으로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을 한잔하고 집 갈 때 대리운전을 부르는데 또 그 상냥하지 않은 이웃이 대리기사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웃은 아들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일들을 하며 돈은 모으는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집들이를 하게 되는데 술에 많이 취해 다 같이 잠에 들어 날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더니 지진이 일어나게 되고 집이 땅속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빠진 곳은 지하 500M는 넘는 거대한 싱크홀에 빠진 것입니다. 어른들이 당황하며 혼란에 빠졌을 때 학생 한 명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합니다. 생존물품을 찾아 한 군데에 모아놓고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 사람씩 돌아가며 옥상에서 보초를 서야 합니다. 학생의 조언대로 생존물품을 찾아서 모으고 대기를 합니다. 그때 구조 드론이 내려오다가 툭 떨어집니다. 싱크홀의 깊이가 너무 깊어 드론의 신호가 잡히지 않아 작동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싱크홀 밖에서 구조를 한다는 흔적만으로도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땅 위에서는 구조활동을 하다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여 드론을 내려보낸 것입니다. 119에서 구호물품을 보내고 그 안에 핸드폰이 신호가 잡혀 동원의 아들이 행방불명인 것을 알게 됩니다. 119 구조요원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아이는 119가 구조할 것이라고 하지만 동원은 아들을 찾으러 떠납니다. 주차장에서 아들을 찾고 다시 집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호우로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급하게 물에 뜨는 것 들을 찾아 모으기 시작하는데 거대한 물탱크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아이부터 하나둘 물탱크 안에 들어가고 누군가는 밖에서 물탱크의 뚜껑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밖에 남아야만 했습니다. 그 친절하지 않은 이웃이 남아 뚜껑을 닫고 나머지는 위로 올라갑니다. 물탱크 안에 들어간 사람과 뚜껑을 닫은 사람 모두 구조가 되어 가족들과 만납니다. 어린아이와 아빠, 학생과 아빠, 사회초년생과 운이 없는 회사원, 이렇게 6명이 구조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그들은 또다시 집들이에 초대되는데 집이 한강입니다. 그때의 아픈 기억을 가진 커플이 캠핑카에서 살면서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행복하자는 명언을 남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댓글